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순회상영회
미얀마 다이어리 + 지금은 멀리 있지만(강연)
About
<미얀마 다이어리>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3000명이 넘는 민간인 사망자와 수만 명의 이주민이 발생한 미얀마에서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하는 미얀마인들의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미얀마 다이어리〉는 그 목소리의 하나로, 쿠데타 이후 미얀마 현지의 삶을 긴박한 스마트폰 촬영 영상과 재연 드라마의 병치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활기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에어로빅 강사 뒤로 의회에 진입하는 수많은 군용 차량의 초현실적 대조는 영화의 첫 장면부터 쿠데타 이후 변화될 일상의 위태로움을 보여준다. 이후 영화는 체포, 총격, 구타 등의 군사 억압을 스마트폰 세로 화면의 흔들리는 게릴라 촬영으로 고발하는 한편, 의도적으로 가려진 배우들의 얼굴과 함께 실제 이야기에 근거한 재연 드라마를 통해 좌절된 꿈, 깨진 관계, 폭력의 트라우마, 죄의식과 고립감을 은유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김선명)
<지금은 멀리 있지만>
기록하고 알리는 방식으로써 하는 초국적 정치적 활동, 흐뉸의 〈지금은 멀리 있지만〉은 고국인 미얀마에서 일어난 쿠데타를 가로지른다. 이는 흐뉸이 직접 경험한 사건이기에, 한국에서 평온하게 살아가면서도 그는 고국을 향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좀처럼 떨치기 어렵다. 이 영화는 관객이 흐뉸의 입장에서 쿠데타를 바라보기를 유도한다.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온 다른 사람들 역시 흐뉸처럼 고국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인터뷰할 때는 매끄럽게 말하지만, 가족과 지인, 고국에 대한 마음을 말해야 할 때는 잠시 멈추게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멈춤의 순간, 안과 밖이라는 장소성이 뒤섞이며 관객은 흐뉸과 같은 입장에서 다시 쿠데타를 바라보게 된다. 지금은 멀리 있지만 말이다. (민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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