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대한 질문] 왜 영화를 트는가?
한국영화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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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화를 트는가?”
박동수 영화평론가
- 사회: 이선주 학술연구교수, 토론자: 한민수 작가(『영화도둑일기』 저자)
1980년대 사회변혁운동에서 1990년대 문화운동으로 변화한 한국의 영화운동은 문화권(cultural rights)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투쟁이자 영화의 공적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들이었다. 시네마테크를 지향하며 비디오테크의 형태로 운영된 일련의 시네클럽은 그 목표를 위해 비합법적 활동을 전개하곤 했다. 이러한 활동은 영화제, 시네마테크, 미디어센터 등 공적 영역의 부재 속에서의 암묵적 도의를 통해 정당화되었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에 이르는 시기 한국에 부재하다고 여겨진 공적 영역들이 하나둘씩 제도화되었다. 국제영화제와 독립영화제가 개최되고, 공공 시네마테크와 공공 미디어센터가 세워졌으며,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이 건립되었다. 비합법적인 활동은 더 이상 공공성을 대리하는 것으로서 정당화될 수 없게 되었고, 비합법적 영화관람은 불법행위라는 인식만이 남았다. 그렇다면 지난 2~3년 동안 다시금 등장한 비합법적 방식의 시네클럽은 어떤 맥락에서 다시 등장했는가? 공동체상영과 커뮤니티시네마 등의 활동과는 어떤 차이를 갖는가? 그들의 활동은 여전히 공적 영역을 대리하는가? 본 섹션에서는 이에 대한 약간의 답을 공유하고 또 다른 질문을 얻어내고자 한다.
글·기획: 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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