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시작해보자!
서울아트시네마 / 일단시작해보자!
  • 무더위가 선선한 바람으로 바뀌는 9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무기력을 벗어나 뭔가를 시작하는 주인공을 그린 세 편의 한국 독립영화를 상영합니다. <말아>(곽민승)는 소위 ‘청년 백수’의 작은 도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김밥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대접한다는, 그리 거창하지 않지만 소중한 행위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심달기 배우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재은, 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은 갓 스무 살이 된 주인공들의 소통과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그립니다. ‘청소년’과 ‘성인’의 사이에 놓인 주인공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가치를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할지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합니다. 미소와 함께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코끝이 찡해지는 순간을 맞게 될 것입니다. 9월 15일 개봉을 앞둔 정원희 감독의 <둠둠>은 테크노 음악과 디제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어머니와의 정서적 갈등, 어린 딸을 혼자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 무명 뮤지션으로서의 자존감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한국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날카롭게 그리면서도 희망의 조건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 이번에 상영하는 세 영화는 모두 여성 주인공들이 전면에 나선 작품이자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용감하게 자신들의 첫 번째 영화를 세상에 내놓은 감독들의 시작을 함께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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