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이런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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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런 만남 The Encounter of Theirs
2024│69min│한국│Color│Digital│15세 관람가
연출│김응수
2022년 장 마리 스트라우브가 세상을 떠났다. 창작의 동지이자 연인인 다니엘 위예는 2006년 사망했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나는 그들의 영화를 모방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실패했다. 그들의 영화는 수만 년의 시공간을 압축기로 눌러서 현상해 놓은 듯했다. 시간은 분명 흐르고 있으나 두텁고 흐르지 않았다. 현실의 공간이었으나 현실적이지 않았다. 평범한 남자는 철학을 말하고 아낙네는 시를 읊는다. 나는 동네 근처의 언덕에 올라 그들의 영화를 모방해 보기로 했다. 매일 걷는 산책로이지만 그들의 공간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느낀다. 그런다고 그들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나 포기하는 것보다는 낫다. 이상한 것은 그들을 모방하고 싶으면서도 그들의 인터뷰나 그들의 영화에 관한 글을 읽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점이다. 이 매혹은 이유가 없으며 무조건적이고 생리적인 끌림이다. (김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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