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순회상영회
엄마, 영순
About
2007년 탈북한 영순은 압록강을 건너다 서해로 떠내려가 죽을 뻔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바다를 마주한 부산에 터를 잡았다. 두려움은 묻어둔 채, 쉬지 않고 일해 돈도 꽤 모았다. 영순은 국군 포로의 자식으로 북에서도 이방인으로 자랐고 위험한 돈벌이를 하며 생존한 강한 사람이다. 그에게는 유일한 가족인 아들 소사가 있다. 소사는 영순과 함께 살며 일을 돕지만 그와 대화하지 않는다. 영순은 자신과 같지 않은 소사를 한심하게 여기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의 속내를 알고 싶다. 그래서 자신을 찍고 있는 이에게 아들의 이야기를 묻는다. 영화는 이 요청에 응답한다. 아들에 대한 이해는 영순 자신이 카메라 앞에서 가족에 대한 기억을 되새겨 말하며 시작된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소사도 오랜 시간 함께한 카메라 앞에서 경계를 풀고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말한다. 과연 영순과 아들은 둘 사이의 벽을 허물고 낯선 땅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 수 있을까. (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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